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칭하이성(青海省)은 끝없이 펼쳐진 고원지대와 순수한 자연, 깊은 티베트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평균 해발 3,000m 이상에 위치한 칭하이는 광활한 자연 풍경으로 유명하며, 상업적인 개발이 적어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한 청정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장엄한 자연을 품은 칭하이에서 꼭 가봐야 할 Best 3 명소를 소개합니다.
1. 하늘과 맞닿은 푸른 호수 – 칭하이호(青海湖)
칭하이호(Qinghai Lake)는 중국 최대의 염호(소금 호수)이자, 칭하이성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 명소입니다. 해발 3,200m 고지에 위치한 이 호수는 이름 그대로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경이로운 색을 띠며, 티베트 고원과 맞닿은 넓은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말문을 막히게 합니다.
면적은 약 4,500 km²로, 서울 전체 면적의 7배가 넘는 규모이며, 맑은 날에는 하늘과 호수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특히 여름철(6~8월)이면 호숫가 주변에 유채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철새들이 날아드는 모습까지 더해져 최고의 사진 명소로 꼽힙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일주, 말 타기 체험, 보트 타기, 티베트족 마을 방문 등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캠핑족이나 백패커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단, 고산지대인만큼 체력 안배와 방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2. 티베트 불교의 성지 – 타얼사(塔尔寺)
칭하이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이자, 티베트 불교 겔룩파(黃教)의 6대 사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타얼사(타얼쓰, Ta'er Monastery)입니다. 이곳은 겔룩파의 창시자인 쫑카파(宗喀巴)가 태어난 곳에 세워진 사원으로, 청해 지역 전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불교 성지입니다.
타얼사는 명나라(1379년) 시기에 처음 세워졌으며, 600년 넘는 시간 동안 티베트 불교 신자들의 순례지로 기능해 왔습니다. 건축양식은 한족과 티베트식이 절묘하게 융합되어 있으며, 대형 만다라 벽화, 밀랍 조각, 황금불상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원 내부를 둘러보면 스님들이 불경을 외우는 모습, 순례객들이 108배를 올리는 광경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티베트 문화와 신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원 인근의 시장 거리에서는 다양한 티베트 장신구와 불교 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3.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색의 계곡 – 차카염호(茶卡盐湖)
차카염호(Chaka Salt Lake)는 ‘하늘의 거울’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독특하고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고지대 소금호수로, 얕고 넓은 염호 위에 하늘과 구름이 그대로 반사되는 장면은 마치 환상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차카염호는 칭하이호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으며, 호수의 소금 결정이 발밑에 반짝이는 풍경은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새벽과 일몰 무렵에 방문하면 물과 하늘이 하나 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전문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손꼽힙니다.
염호 내에는 관광객을 위한 염호 열차, 소금 조각 전시장, 전통 티베트 의상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야영지도 있어 하룻밤을 묵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칭하이호의 푸른 고원과 유채꽃, 타얼사의 깊은 불교문화, 차카염호의 환상적인 하늘 거울. 이 세 곳은 칭하이의 자연과 문화, 신앙과 생명의 조화를 오롯이 보여주는 명소들입니다. 광활하고 맑은 대지를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중국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상업화되지 않은, 진짜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중국 칭하이가 정답입니다.